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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2.18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시네마피쉬 2008.02.24 22:22

포스터

4개월, 3주... 그리고 2일 ★★★☆

우연찮게 연속해서 루마니아 영화를 두편 보게 되었다. 두편 다 차우셰스쿠 독재정권기와 붕괴후를 배경으로 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이다. 붕괴후의 소시민은 가볍게 옛 이야기를 하지만 독재정권기의 소시민은 칼끝을 항상 목에 대고 사는듯 고통스럽기만 하다. 낙태가 불법이였던 시절, 임신중절수술을 하기위해 지독한 이틀을 보내야 했던  두 여자를 밀착해서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목이 타고 가슴이 조여왔다. 여자주인공 오틸리아의 뇌속에 들어앉아 그녀가 외부로부터 받았던 고통과 불안을 고스란히 받는듯 했고, 중간중간 눈을 질끈 감고 싶은 순간도 몇번 있었다. 여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100% 몰입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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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시네마피쉬 2008.02.18 20:09

포스터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

한참을 웃었다. 박장대소, 씁쓸한 웃음, 헛웃음...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는 아닌것 같았는데 몰래카메라를 찍는듯한 세 남자의 토크쇼는 코미디보다 더 유머러스했다. 영화는 1989년 12월 22일 12시 8분에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국민들의 봉기에 항복선언을 하고 처형당한 루마니아 혁명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 그 언저리 이야기다.

혁명의 중심부에서 한참을 벗어난 어느 작은소도시의 방송국은 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토크쇼를 방영한다. 시작은 그럴듯 했지만 점점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일어났던 혁명 당시 게스트가 시위에 참가했는가에 집착한다.
"1989년 12월 22일 12시 8분, 아 글쎄! 그 때 거기 있었냐구요!?"를 연발하면서 말이다.
급 조달 된 게스트로는 외상값도 갚지 못하는 술주정뱅이 역사교사와 아르바이트로 연명을 하는 가난하고 고집있는 할아버지다. 예전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단체로 출연하신 우리나라 프로그램이 기억난다. 처음 출연하셔서 거침없이 행하셨던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운 언행들이 웃음을 선사했더랬다. 두게스트도 그런 웃음을 선사했다. 종이배를 접고, 불쑥불쑥 돌발행동을 하며 설득력 없이 혁명에 참가했노라 주장한다.
"웃기는 소리하네 당신 그때 밤새 술 퍼마셨잖아!"부터 "역사선생님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아요?"등 전화해서 확인불가, 혹은 쓸데없는 소리를 해대는 시청자와 언쟁만 하며 시간을 채운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후다닥 정리를 한다. 혁명에 아들을 잃은 한 아주머니의 전화 
“밖에 눈이 오고 있다는 걸 알리려고 전화했어요. 지금 즐기세요. 내일이면 진창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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