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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9 '날짐승위를 걷다' 설산 트래킹
  2. 2008.02.09 동해 바라보며 천연 파우더눈위를 질주!

'날짐승위를 걷다' 설산 트래킹

히치하이커 2008.02.09 23:58

스노우슈는 눈주위가 까만 너구리 닮은 고양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허리까지 빠지는 설산을 트래킹하기 위해, 눈위에 떠 있을 수 있는 신발이라 생각하면 편하겠다. 방수가 되는 신발과 옷은 필수이며 신발에 스노우슈를 장착시킨다. 가로 20cm 세로 35cm 되는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과 바닥에는 아이젠 같은 발톱이 달려있다. 처음에는 겁도 나고 모르기도 해서 앞사람이 낸 길로만 갔는데 오히려 그게 더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새길을 내는 것이 걷기에는 훨씬 편하고 기분도 좋다. 어느정도까지는 빠지다가 그 부력으로 탄력있게 멈춰서는 느낌은 전에 없는 새로운 경험이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색 눈위에 계단을 만드는 느낌으로 과감하게 걸어보자. 오작교를 건너는 느낌이 이러할까 위태위태한 것 같지만 날짐승이 든든히 받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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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앉은 나무가지들 사이로 동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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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내려올 스키를 메고 가시는 '목수' 송철웅님^^, 스키를 메고 갈땐 나무에 걸리지 않게 낮게 메는것이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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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떠 있는 내발!  45도쯤 되는 경사면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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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눈도 즐겁다. 나뭇가지마다 두껍게 내려앉은 눈들로 멋진 설경을 만날 수 있다. 이토록 멋진 설경을 잘라서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360도 회전하며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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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갔으면 내려와야 하는법, 내려오는 방법은 2가지다. 보드나 스키를 타고 내려오거나, 걸어 내려오거나. 최상급자 그룹은 보드와 스키를 타고 멋지게 활강한다. 신설 위를 빠지지 않고 날렵하게 나무사이로 막 가는 그들이 부러웠다.

설산 트래킹의 묘미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로 길을 내며 걷는 것이다. 눈 밑에 뭐가 있는지 골짜기였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눈사태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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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라보며 천연 파우더눈위를 질주!

히치하이커 2008.02.09 23:57

다이센산은 해발 1709m로 그 모양이 후지산과 닮았다. 겨울엔 스키로 유명하지만 가을엔 단풍이 아름다워 트래킹 코스로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다이센 산자락에 위치한 다이센 스키장은 서일본 최대의 스키장답게 슬로프 12개 리프트수 21개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스키장을 제집 드나들듯이 한 양데몬의 말을 빌려 다이센 스키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패밀리형 스키장’이라 할 수 있겠다. 초중급자 중심의 슬로프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고, 한국의 광장형 스키장과는 달리 아기자기하다는 것이다. 눈 역시 일본의 다른 스키장에 비해 가볍지 않아 미묘하게 타는맛이 다르다고 했다.

일본의 스키장은 처음 접해 마냥 좋기만 했던 초보자인 내가 느낀 맛은 이러하다. 초보자에게는 겁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넘어져도 아프지 않아야 한다. 뽀송뽀송한 파우더는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켜주었고, 줄을 서지 않고 바로바로 탈 수 있는 단단하고 귀여운 리프트와 함께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내 타도 지치지 않을 만큼 큰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하이패스인가" 멈추지 않고 리프트를 탈 수 있어 온전히 '라이딩'에 모든 시간을 바칠 수 있었다. 초중급자에게 물리적으로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면서 심리적으로도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스키장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본스키장을 제집드나들듯이 한 최상급자 그룹은 다이센의 최상급자 코스에서 보는 풍광이 쓰러지게 아름답다는 말로 현혹했고, 다이센의 기를 받은 나는 기어내려오는 한이 있더라도 한번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리프트에 올라탔다. 한없이 올라는 리프트위에서 잠깐 후회도 했지만 치마폭처럼 펼쳐진 산자락과 그 끝의 해안선과 바다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동해를 바라보는 것 만큼의 훌륭한 경치를 보며 아찔한 경사면을 따라 속도감 있게 내려가는 기분을 상상해 보시라. 물론 나는 기어 내려와야 했다.

스키를 타다 배가 고프면 스키를 벗어 던지고 휴게소를 이용하자. 양데몬이 케나다에 스키를 타러갔을 때 슬로프 중간중간에 펜션과 휴게소가 있고 사람들이 타다 말고 밖에 스키를 팽개쳐놓고 들어가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봤고 그 모습이 무척 생소했다고 한다. 다이센 스키장의 휴게소 앞에는 따로 스키분실 방지를 위한 보관함이 없다. 휴게소에서는 라면, 카레, 도시락등을 판다. 눈감고 찍어도 실패하지 않을 만큼 중간이상은 한다. 특히 닭고기를 얹어 내오는 덮밥이 맛좋기로 유명하다고 하여 맛을 보니 역시 좋다. 단팥죽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역시나 유명하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참, 일본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전국 어딜 가도 맛있나 보다. 달콤하고 부드럽기가 말도 못하다. 라면과 덮밥은 650엔~800엔., 도시락 800엔 ~1000엔, 아이스크림 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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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스키장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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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자 슬로프에 올라서면 놀라운 동해 전경이 펼쳐진다. 사진보다 100만배는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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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충우님의 사진 스키장 야간 전경

다이센 스키장 기본정보
슬로프 총길이 10.9km
리프트 운영시간 오전 8시~ 오후 9시 야간 오후 6시~오후 9시
요금 1일권 4,800엔 (한화 42,000원) 2일권 8,600엔 (76,000원) 반일권 3,000엔(26,500원)
숙박시설 다이센 호텔, 다이센 로얄호텔, 산장, 민박 30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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