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건너온 'AMOKKA'

글루미테이블 2008.08.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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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blog.naver.com/yukino840211?Redirect=Log&logNo=90032810961

★★★
높은 천장과 2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그 넓이와 시원함이 더해 보이는 넓은 공간에 압도되었다. 조선일보 미술관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AMOKKA'는 공간으로 마음의 위로를 줄 수 있는 감각적인 곳이다.
덴마크에서 들어온 커피 브랜드로 BI는 아프리카의 건강한 흑인여성의 나체다. 익살맞게도 커피빈을 가슴에 얹고 있는데, 그럼 남자일수도 있겠네? 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 쏙 들어간 허리를 보면 그녀임을 알 수 있다.
원시적이면서도 감각적인 BI로 누구나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디자인이다.
살짝 바디샵도 연상되는것이 커피를 마시면 몸이 좋아질것도 같고, 친환경에 작게나마 공헌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넓은 실내에는 각기 다른 의자들이 놓여 있다.  작은 원테이블과 길고 넓은 원목테이블이 앙증맞은 의자와 짝을 지어 채우고 있다.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 조용히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의자와 테이블은 앉는 용도가 아니라 프라이버시를 위한 간격 역할을 해주는듯 했다. 이 많은 테이블에 사람들이 꽉 찬 상상을 해보았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곳의 매력은 역시 공간이다. 천장이 높고, 넓은 공간에 각기 다른 의자가 놓여있는 분위기는 홍대 aA cafe와 흡사하다. ( 검색해 보니 aA cafe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셨다고 한다) 다른점은 곳곳에 커피 패키지들이 진열되어 있다. 워낙 아름다운 BI때문인지 패키지들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해줬다. 나가는 입구쪽에는 커피 원두 외에 설탕과 바디스크럽이 진열되어 있다. 커피로 만든 바디스크럽의 향이 무척 궁금하였지만 구매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했다. 몇번 드나들면 사게되지 않을까 싶다.

커피맛은 유통기간을 고려하면 향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향이 아주 없는것은 아니였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보다는 신선하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약하지만 구수한 볶은커피 향이 났다. 놀랍게도 커피에서는 36가지의 향이 난다. 바닐라, 살구, 구운빵, 밀짚, 꿀, 담배향... 하지만 'AMOKKA' 커피에서는 볶은커피향만 조금 진하게 날 뿐 다른 향은 전혀 맡을 수가 없었다. 'AMOKA'의 체감향기는 80%는 날아가고 남은 20% 향기다.

커피애호가가 아닌이상 커피의 향과 맛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엄연히 향과 맛은 구분되어 있다. 한국의 브랜드 커피들은 대부분 볶고나서 유통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추출했을 때  향은 대부분 날아가고 맛만 남는 커피가 되기 쉽다. 커피 생두를 볶고 난 후 2주가 지나면 커피 향기의 50%가 날아가고 한달이 지나면 90%가 날아간다. 수입되는 커피들의 유통기간을 생각해보면 향기는 포기해야 한다.
원두커피를 사 마신다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커피맛에 둔감하기 때문에 혹은, 맛으로 먹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이런시장 현황이 가능한것 같다. 원두커피 인프라가 확대되고 문화가 좀더 정착되면 향에 대해 좀더 민감해질것이고 향이 살아있는 맛좋은 커피를 어디서나 마실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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